[Verleugnung]의 글188 [철학] 아이유의 앞머리 논쟁 (아이유의 두 가지 존재 양상) 간혹가다 연예인들이 "앞머리를 잘랐다"라고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문장은 단지 단순한 사건을 표현하는 문장으로 보인다. 하지만 생각보다 해독이 쉽지 않다. 실제로, 많은 남성들은 이 문장을 오독하는 바람에 일반 여성들과 의사소통에 있어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일단 분석에 앞서 앞머리의 의미가 무엇인지 파악해보도록 하자. 우리가 통상적으로 이야기하는 '앞머리'라는 단어는 크게 다음 두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첫 째로, '앞머리'는 단순하게 물리적으로 '앞통수에서 돋아나는 머리카락들'을 통칭하는 것일 수 있다. 이런 경우 길이 여부에 상관 없이 이마 근처에서 돋아나는 머리카락들은 모두 앞머리라고 불리워질 수 있다. 이런 의미의 앞머리를 편의상 '앞머리실체'라고 하도.. 2013. 8. 6. [철학] 신창원 체포 14주년 특집 세미나 – 신창원, 한 범죄자의 초상 1999년 7월 16일 체포 당시 신창원의 모습 지난 시간까지는 푸코의 [나, 피에르 리비에르]에 대해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피에르 리비에르는 프랑스인으로서, 1835년 20세의 나이로 가족을 상대로 끔찍한 살인을 저지르게 됩니다. 당시 리비에르는 자신의 살인 동기와 과정에 대해 상세한 수기를 남긴 것으로 유명해졌는데요, 도대체 이 자의 살인을 광인의 행위로 보아야 할 것인가 이성이 있는 자의 그것으로 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해 사법계와 의료계 사이에 끊임없는 논쟁이 벌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 문제는 아직까지도 속시원히 풀리지 않고 있죠. 그런데 리비에르의 사건과 그 사건을 둘러싼 당시의 다양한 담론들을 살펴보면서, 왜인지 몰라도 우리는 90년대 한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신창원'이라는 한.. 2013. 7. 17. [별걸 다 매뉴얼] 고속버스에서 책 읽고 싶은 자들을 위한 매뉴얼 - 3 이번에 다뤄볼 테마는 '관계'다. 여기서의 관계란 버스 차체와 내 신체 사이의 관계라고 보면 되겠다. 개체의 차원도 중요하고 환경의 차원도 중요하지만, 그 개체와 환경이 어떠한 관계에서 상호작용하느냐 하는 것이 또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 도대체 버스와 우리 몸은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해피해질 수 있는걸까? 여기서 관계는 또 다시 두 가지 관계양상으로 세분화 될 수 있다. 첫 번째는 '버스와 나 사이의 상대적 위치 관계'이다. 그리고 두 번째는 '팔걸이, 팔, 책 사이의 상대적 위치 관계'이다. A. 버스와 나 사이의 상대적 위치 관계 이건 쉽게 말하면 '어느 좌석에 앉아야 하는가?'의 문제라고 볼 수 있다. 책을 제대로 읽기 위해서는 내가 앉는 자리가 다음 조건들을 만족시키는 것이 좋다. 첫 째, .. 2013. 7. 16. [별걸 다 매뉴얼] 고속버스에서 책 읽고 싶은 자들을 위한 매뉴얼 - 2 과도한 비약운동으로 외사시가 유발된 예성질에는 환경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들의 성질이 포함된다. 말하자면, 달리는 버스의 물질적인 성질들, 그리고 그 버스가 달리는 노면의 물질적인 성질 등을 고려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일단 버스의 물질적인 성질을 고려해보도록 하자. 알다시피 버스의 물질적 구조 자체는 요동을 최소화하는 구조로 되어있어야 한다. 좌석은 너무 딱딱해서도 안되고, 너무 푹신하지도 않은 적절한 쿠션감을 유지해야 한다. 어디 그 뿐인가. 엔진의 떨림은 적어야 하고, 타이어의 바람은 빵빵히 들어가 있어야 하며, 바퀴의 완충작용이 충분해야 한다. 하지만 내가 탈 버스를 분석한답시고 이리저리 뜯어보다가는 기사 아저씨에게 욕을 바가지로 먹을 수 있을 뿐더러 이런식의 분석을 통해 버스를 하나하나 가려.. 2013. 7. 16. 이전 1 ··· 41 42 43 44 45 46 4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