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환]의 글12 자급자족 1차 정모 :: 스팀펑크 아트전 관람 그리고 타코 그리고 무슨 이야기가 오갔나 실제로 블로그를 운영하지만 실제로 오프라인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세 사람이 지난 주말에 만났다. 원래는 '라깡과 정신의학'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하였으나 선불교 이야기와 한니발 이야기 및 그 밖에 여러가지 잡담들이 오갔으며, 이태원의 TG클럽 혹은 게이클럽을 가는 것이 어떻겠냐는 생산적인 이야기도 오갔던 의미있는 첫 번째 만남을 가졌다. 약속은 1시에서 3시까지 미뤄졌고 실제로 다 모이게 된 것은 3시 20분 경이였다. 나는 2시경부터 나와서 스타벅스에서 미처 다 읽지 못한 라깡과 정신의학을 허겁지겁 읽었고 후에 강현우가 그 뒤로 정재윤이 도착했다. 날씨가 생각보다 추워서 빠르게 예술의 전당으로 들어갔다. 스팀펑크 전시회를 보고자 함이였는데 매표소 앞에서 할인이 안 되는 걸 알면서도 할인되는 것이 혹시.. 2014. 5. 9. 레이드 2 2011년에 액션영화계를 때려 부셨던 레이드 2가 온다. 선댄스 영화제, 그리고 3월말에 개봉한 북미에서의 반응이 벌써 부터 나의 주먹을 달구기 시작하는데...2014년 4월 10일 IDMB평점은 8.9. 개봉 초반에는 9점 대 후반에 달하던 것이 조금 하락했음. 조금 더 강렬한 액션을 기대하고 있던 액션영화 팬들에게 레이드는 정말 존나 쩌는 영화였다. 나는 예고편만 보고 당장 다음날 대한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려고 하였으나 같이 보기로 한 사람이 지각을 하는 바람에 보지 못했다. 늦었지만 보고나서 실낫무술로 그를 패버리고 싶었지만 여자라 참았던 기억이 난다. 액션 영화 잡담 액션영화도 다양한 느낌이 있다. 뭐 어떤 나름의 분류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크게 두 가지 내지 세가지로 나눠보았다. 우선, 주로 .. 2014. 5. 1. 가장 따뜻한 색 블루 독일 관념론을 읽다 뇌가 처리능력의 한계를 일으켜 전신이 캡사이신을 먹은 것처럼 저릿저릿 했다. 영화를 보고 감상문이라도 대강 휘갈겨놔야 뭔가 핑계가 될 것 같아 미뤄뒀던 영화를 재생시켰다. 간혹 위디스크 성인란에 "레즈" "여자끼리" 등의 키워드를 시나브로 입력하고 레아세이두를 흠모하는 나로서 '가장 따뜻한 색 블루'(이하, 블루)는 역시 탁월한 선택이였다. 요즘 영화를 자주 보지 않았지만 이 영화가 올해 봤던 영화 중 손에 꼽을 영화가 될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영화는 생각보다 진득한 이별을 그려내고 씁쓸한 계급의식을 드러낸다. 사실 그 후자인 계급차 (이것을 계급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에는 조금 조심스러워 보이긴 하다.)혹은 지식수준의 차이가 그 진득한 이별의 밑바탕을 이루고 있어서 후자.. 2014. 3. 20. [출발! 다운로드 여행] 위커맨과 함께 맞은 새해 카운트다운을 하는 문화가 매우 어색해질 무렵 나는 나이가 든 것인지 망가진 것인지 알 수 없는 28번째 햇수를 위커맨과 함께 맞이했다. 하느니 마느니 못한 일을 그만두고 실직을 하고나니, 이제는 사느니 마느니 못한 삶에 직면한 자신을 발견했다. 타인의 글이나 언변을 평가할 때 그의 과거의 행적과 현재를 비교해 날카로움과 무게를 저울질하고는 했었는데 왜 그 대상이 나이리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을까. 사실 했지만 하지 않으려고 애썼을 것이다. 나약해 질수록 날은 자신이 아닌 바깥으로 향한다. 연말은 매우 우울한 것이다. 이 영화를 얘기할 때 다들 이렇게 시작하더라. '"이 영화는 컬트영화의 정수라고 불리운다.' 이렇게 적어놓긴 햇지만 사실 정확히 컬트라는 것이 어떤 것이라 정의하기는 어렵다. 또 전반적으로 그.. 2014. 1. 6.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