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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글들23

J [독일 관념론] 한자경 76~98 (독일관념론543~549에 해당) 4. 지각에서 오성으로 그러나 지각하는 의식에게는 지각활동이 담고 있는 운동 자체가 지각대상으로 떠오르지 않는다. 그러나 이 일은 오성의 단계에서 이루어진다. 지각은 그 스스로 자신 안에 포함되어 있는 양자인 역시와 일자를 동시에 함께 생각할 수 없다. 지각 단계에서의 보편성은 아직 진정한 의미에서의 보편성이 아니라 단지 감각으로부터 추출된 감각적 보편성일 뿐이다. 즉, 지각에서의 보편성이라는 것은 개별성과 보편성이라는 양극의 분리 속에 놓여 있는 보편성이며, 다시 말해 대립적 요소에 의해 제약된 보편성이다. "지각에서의 보편자는 감각적인 것에서 비롯된 것으로 본질적으로 감각적인 것에 제약되고 따라서 참되게 자기동일적인 것이 아니라 대립에 촉발된 보편성이다. 즉 개체성과 보편성의 극단, 속성들의 일자와 .. 2014. 3. 23.
J [독일 관념론] 538~543 3. 의식의 현상학 "최초에 또는 직접적으로 우리의 대상이 되는 지는 그 자체 직접적인 지, 직접적인 것 또는 존재자의 지 외의 어떤 다른 것일 수 없다" 헤겔은 이것을 감각적 확신이라 부른다. 대상은 자아에게 어떤 "이것"으로서 그 풍부한 규정성에 있어서 주어진다. 그것은 그렇기 때문에 "가장 풍부한 인식"이다. 왜냐하면 이 인식은 "대상으로부터 그 어떤 것도 제거하지 않았고, 대상을 그 일체의 완전성에 있어서 자기의 목전에 대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 의식은 '이것'이 사실 '이것'인 것으로 보였던 것과는 다른 어떤 것이라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것"이란 것은 전적으로 추상적인 보편자인 것이다. 각각의 대상은 전혀 구별되는 일도 없이 모두 "이것"이다. 이것은 마치 모든 대상에게 공간적.. 2014. 3. 21.
J [독일 관념론] 533~538 그리고 이와 같은 재료와 함께 고찰 방식 또한 변한다. 재료의 변화에 따라 고찰 방식은 때로는 의식의 분석의 형태를, 혹은 역사철학, 인식론, 논리학, 윤리학, 법학, 종교철학의 형태를 띠게 된다. 헤겔은 여기서 의식 혹은 심정의 분석으로부터 아무런 매개도 없이 역사적인 과거 속으로 옮겨간다. 그리고 여기서 또 한번 아무 매개 없이 고유한 내면의 세계로 들어간다. 여기에는 헤겔의 매우 명확한 사상이 기저에 놓여 있다. 우리가 의식이 자기 자신과 행하는 "경험"이 중요한 문제라는 것을 받아들이게 된다면, 이 사상은 매우 명백해진다. 그런 경험은 인간의 개별 의식만이 행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류가 자기의 정신적인 삶에 있어서 자기 자신과 함께 행하는 대규모의 경험도 존재한다. 그것은 의식의 역사적, .. 2014. 3. 20.
J : [독일 관념론] 527~532 이렇게 의식의 진보와 함께 의식의 척도가 발생한다. 즉 의식과 척도는 함께 진보하낟. 이처럼 의식 자체뿐만 아니라, 대상과 척도도 그 속에서 용해되는 이 전체의 "변증법적 운동"이 "본래적으로 경험이라고 불리는 그것이다." 그런데 이처럼 변증법이라는 것이 새로운 의식 속에 새로운 대상이 계속해서 생기는 과정이라면, 변증법이라는 것은 전적으로 우연성에 맡겨진 것은 아닌가? 만약 그렇다면 변증법은 어떻게 확실하게 하나의 최종 항을 향하여 상승할 수 있는 것인가? 학문이란 운동이다 "의식의 형태의 전체적 연속"을 안내하는 내적 필연성이 존재한다. 그러나 이 필연성은 의식에게는 연속하는 현상 속에서 현상으로서 함께 주어지지는 않는다. 의식은 "그것이 의식에게는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의식이 아는 바 없이 생기는 새.. 2014. 3.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