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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환]의 글/뭔 얘긴지 나도 몰라4

자급자족 1차 정모 :: 스팀펑크 아트전 관람 그리고 타코 그리고 무슨 이야기가 오갔나 실제로 블로그를 운영하지만 실제로 오프라인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세 사람이 지난 주말에 만났다. 원래는 '라깡과 정신의학'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하였으나 선불교 이야기와 한니발 이야기 및 그 밖에 여러가지 잡담들이 오갔으며, 이태원의 TG클럽 혹은 게이클럽을 가는 것이 어떻겠냐는 생산적인 이야기도 오갔던 의미있는 첫 번째 만남을 가졌다. 약속은 1시에서 3시까지 미뤄졌고 실제로 다 모이게 된 것은 3시 20분 경이였다. 나는 2시경부터 나와서 스타벅스에서 미처 다 읽지 못한 라깡과 정신의학을 허겁지겁 읽었고 후에 강현우가 그 뒤로 정재윤이 도착했다. 날씨가 생각보다 추워서 빠르게 예술의 전당으로 들어갔다. 스팀펑크 전시회를 보고자 함이였는데 매표소 앞에서 할인이 안 되는 걸 알면서도 할인되는 것이 혹시.. 2014. 5. 9.
[뭔 얘긴지 나도 몰라] 기억의 재구성 지금보다 더욱 진지하고 생각이 많던 중학교 때의 나는, '왜 친구들은 각자가 다른 특성의 자아를 가지고 있는가'에 대하여 궁금했었다. 물론 부모님의 영향, 경제사정, 기타등등 다양한 영향들이 한 사람의 특성에 영향을 미쳤겠지만 그 꼬꼬마 중딩이 나름 독자적으로 내린 결론은, '녀석들은 티비를 보기 때문에' 였다. 티비를 보면서 다양한 인물 성격과 행동들을 보게되고 자신에게 어울리는 혹은 자신이 좋아하는 역할들을 자신의 특성으로 흡수하게 된다고 생각했다. 우리 모두가 관상쟁이는 아니지만, 옳든 그르든 어느정도는 상대의 인상을 보고 어떤 사람인지 유추하고 대강의 분류를 해놓곤 한다. 재미없다/ 재미있다 , 따뜻하다/ 차갑다 등등. 우리는 하루에 수많은 얼굴들을 보지만 두 가지 분류로 나눠 볼 수 있었을 것이.. 2013. 8. 12.
송승헌의 눈물 연기를 연습하자 모두들 잘 알고 있 듯, 집 밖에 나가는 순간부터 타인을 대하는 매 순간순간마다 우리는 각기 다른 마스크를 쓴다. 나 같은 경우 손윗사람의 시덥잖은 농담에 히엑히엑 하는 괴이한 웃음소리로 정적을 메꾸곤 하는데, 상대 역시 내가 가식임을 인지 하고 있겠지만 우리는 그 괴이한 웃음소리로 정적을 메꿀 것을 합의한다. 그 누가 되었든 간에. 앞서 말한 상대의 마스크를 읽어내는 것에 우린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생활에서 맞닿게 되는 흔한 클리셰나 다이얼로그스러운 아주 전형적인 대화에서 뻔한 리액션을 주고 받는다. 우리는 그런 상황들을 수백번 반복 학습해 왔고 어느 것이 적절하고 무난한 리액션인지 정확히 알고 있다. 따라서 내가 그 리액션을 행하든 상대가 그 리액션을 행하든간에, 그것이 어떠한 법칙에 의한 주.. 2013. 7. 22.
[리뷰] 유야사쿠야는 발가벗지 않았다 일요일, 샤워하고 와보니 부재중 전화가 있었다. 여지없는 독촉전화 일 줄 알았는데 약간의 자기자랑 후에 이어진 소식은 역시나 이 홈페이지는 둘이 하게 될거 라는 말이였다. 원체 필력도 없고 일주일만에 대단한 글이 나올리 없는 내공이라 기한 내에 글을 올리지 못했다. 뭐라도 쓰긴 써야겠다. 요즘같은 흉흉한 시기에 야동에 관한 얘길한다는 것은, 나는 잠재적 범죄자라 선언하거나 최소 자산이 2천만원 정도는 있어야 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이 홈페이지는 극히 미미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어 동네 후미진 벽에 sex를 써놓는 것보다 못한 것이라 보여지는 바, 이런 뻘글을 쓰는 것이 위험하진 않아보인다. 하튼 홈페이지 주인은 내가 아니니까. AV는 보통의 유출작과 사뭇 다른 씁쓸함이 있다. 물론 현자타임이라는 마법.. 2013. 7.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