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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leugnung]의 글/위클리 논문 리뷰3

위클리 논문 : <A wolf sublime : Psychoanalysis and the animal> 저자는 Chris Powici라고, 영문학 연구자란다. 아무튼 이번 논문의 제목은 이다. wolf sublime이라니 무슨 말인가? 저자는 정확히 칸트적인 의미에서의 sublime을 wolf라는 대상에 적용시키고 있다. 칸트적인 이성은 거대한 자연물을 바라보면서 어떤 균열을 경험함과 동시에 이성의 존재를 확신하게 되지 않나. 저자는 그 유명한 프로이트의 늑대인간 사례에서, 꿈 속에 나타난 '늑대'들이 그러한 '자연물'과 동일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꿈 속의 늑대 = 꿈틀대는 무의식 = 인간 안의 동물성 = 이성의 힘으로 완전히 포획되지 않는 것'이고, '해석된 꿈 속의 늑대 = 의식화된 무의식 = 동물성을 정복한 인간 = 이성의 완전한 해석'라는 식의 논리다. 저자가 보기에 프로이트는 정신분석.. 2021. 11. 9.
위클리 논문 - ANIMATING RELATIONS: Digitally Mediated Intimacies between the Living and the Dead - 이번 논문도 인류학 쪽 논문이다. 저자는 본인이 연구 대상으로 추적하고 있는 인물 중 한 명인 Erin에 대해 소개한다. Erin은 얼마 전 어머니를 여의었다. 애도 단계에 있는 셈인데, 특이한 점은 그녀가 어머니와의 기억을 잃지 않기 위해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 떠오를 때마다 그 당시의 상황을 기록한다는 것이다. - Erin은 엑셀 파일에 항목을 만들어 당시에 본인이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당시의 감정이 어땠는지, 어머니와 관련해 어떤 기억이 떠올랐는지, 당시 자기 주변에 어떤 사물들이 있었는지 등을 input으로 기록한다. 그리고 이것을 어떤 앱에 올리면 그 앱이 그것을 애니메이션으로 전환해준다. (사실 애니메이션이 어떤 식으로 구성되는 건지는 나도 직접 본 것이 아니라서 모르겠다) 아무튼 Erin.. 2021. 11. 9.
위클리 논문 리뷰 : <Kittens in the Clinical Space: ExpandingSubjectivity through Dense Temporalities of Interspecies Transcorporeal Becoming>, Katie Gentile 앞으로 일주일에 1-2편 개인적으로 관심 있는 논문을 리뷰해서 올려보려고 한다. 이렇게 게시라도 해야 스스로 채찍질이 될 것 같음... 위클리 논문 리뷰 : , Katie Gentile - 요즘 신유물론이다 포스트 휴머니즘이다 뭐다 이런 의견이 많은데 정신분석학에 그런 것을 적용해보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런 것과 관련된 논문을 앞으로 리뷰해보고자 한다. 이 논문도 그런 맥락 속에 있는 논문. - 저자인 Katie Gentile라는 사람이 여성 분석학자인데 자기가 보는 Latrice라는 라티노 여성 환자에 대해 이야기한다. 과거 어머니에게 학대를 받고 살았던 여성으로, 감정조절이 어려운 사람이다. 얼마 전부터 고양이를 입양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고 이걸 저자에게 이야기했는데, 저자는 .. 2021. 10.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