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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leugnung]의 글/사적인 정리

[사적인 정리] 구조주의 사유체계와 사상 - 1

by 자급자족 프로닥숀 2013. 7. 3.


구조주의: 사유체계와 사상

저자
김형효 지음
출판사
인간사랑 | 2008-02-05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머리말] 구조주의의 철학적 의미는 모든 표피적 사건과 행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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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쪽부터 정리 시작)

2장. 구조주의의 방법론적 특성

1. 구조언어학에서 출발하는 기초개념들

1. 랑그와 빠롤의 구별

1) 바르트

(1) ‘랑그’가 기호학에서는 ‘기호체계’에,

(2) ‘파롤’이 기호학에서는 ‘전언내용’에 해당된다고 말함

2) 레비-스트로스

(1) ‘랑그’는 시간상 ‘역전할 수 있는(가역적인)’ 측면을 가진다! -> 즉 역사의 흐름과 무관

(2) ‘파롤’은 시간상 ‘거꾸로 돌이킬 수 없는(비가역적인)’ 측면을 가진다! -> 즉 역사적 흐름과 무관하지 않음

2. 랑그와 파롤의 구별 외에 ‘시니피앙(능기)’과 ‘시니피에(소기)’의 구별이 있음

1) 초기에 소쉬르는 ‘시니피앙’을 ‘청각적 영상’으로, ‘시니피에’를 ‘개념적 면’으로 정의하였다.

2) 그러나 후기에는 ‘시니피에’를 청각적 요소로만 제한하지 않았다.

3. 능기의 제1차, 제2차 분절 (by 마르티네)

1) 제1차적 분절

(1) 형태소와 관련

형태소 : 의미를 구성하는 최소한의 단위

(2) 제1차적 분절 덕분에 이 세계의 무한한 의미가 수만 개의 형태소들로 ‘포착’될 수 있음.

(3) 제1차적 분절은 ‘의미적 단위’의 입장에서 본 것임

2) 제2차적 분절

(1) 음소와 관련

음소 : 형태소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 (예 : ‘dorm’의 경우 d/o/r/m 의 네 가지 음소로 이루어짐)

(2) 제2차적 분절 덕분에 이 세계의 무한한 음성형식이 수십 개의 음소들로 ‘질서화’될 수 있음.

(3) 제2차적 분절은 ‘변별적 단위’의 입장에서 본 것임

4. ‘의미(signification)’이라는 것은 시니피앙과 시니피에의 ‘사이’에서 발생함

1) 소쉬르의 기호 : 기호=(능기/소기)

(1) 횡선의 의미 : 두 요소 사이에서 생기는 의미의 관계를 뜻함

(2) ‘의미’는 ‘가치’와 다름

의미 : 한 단어 내부의 두 요소 사이의 관계

가치 : 다른 단어와의 관계에서 파악되는 것

(가) 가치가 의미보다 구조언어학에서 더 중요

5. 담론의 두 가지 관계

1) ‘연쇄체적 관계’ 또는 ‘결합체적 관계’

(1) ‘말이 돌을 운반한다’라는 문장 내에서 각각의 단어들 끼리 맺고 있는 통사적 관계

연쇄체적 관계는 ‘현전성’으로 존재하는 관계다. (현실적으로 문장상에 나타난 낱말들 사이의 관계기 때문)

(2) 야콥슨은 이 관계를 ‘환유법적’이라고 한다.

2) ‘계열체적 관계’

(1) ‘말이 돌을 운반한다’에서 ‘말->개, 사람, 당나귀’ 등으로 바꿀 수 있는데, 이 때 말, 개, 사람, 당나귀는 모두 계열체적 관계에 있다.

(2) 계열체적 관계는 ‘부재성’으로 존재하는 관계다. (현실적으로 문장 속에 나타나 있지 않은 탄말들을 잠재적인 기억 속에서 연상시킴으로써 성립)

(3) 야콥슨은 이 관계를 ‘은유법적’이라고 한다.

6. ‘외연’과 ‘암시적 의미’의 차이

1) 외연 = 일차적 언어활동, 기본 언어활동

2) 암시적 의미 = 이차적 언어활동, 장식적 언어활동

7. 변별적 차이 : 한 언어체계 안에서 각 형태소나 음소의 단위들은 그것들이 다른 형태소나 음소의 단위들과 맺는 관계 아래서만 정의된다.

1) 예를 들어 야콥슨은 ‘음소’들이 12개의 ‘이항적 대립’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말함

(1) 예 : 모음/비모음 ; 자음/비자음 ; 비음적/구강적 ; 등등...

2) ‘상관적’과 ‘비상관적’

(1) fer(쇠), mere(어머니), pere(아버지), terre(땅), mer(바다)에서

f/m/p/t 라는 자음들은 ‘상관적’이다. (의미를 구분시키기 때문)

er/ere/erre 라는 자음들은 ‘비상관적’이다. (세 가지는 모두 발음이 똑같애서 의미를 구분시키지 못하기 때문)

(2) 정신분석학에서 환자가 자꾸 ‘바다(la mer)‘를 그리워하는 것은 ’어머니(la mere)’를 사랑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은유적 ‘계열체’의 법칙에 따라서)

8. 구조와 역사

1) 구조 : 동시성 (공시성)

2) 역사 : 통시성

9. 레비스트로스에 따르면 구조와 역사는 ‘불확정성의 원리’를 따르는 것 같다.

1) 구조를 알면 역사를 잘 모르게 되고, 역사를 뚜렷이 부각시키면 구조가 숨어버리기 때문

2. 구조주의의 언어학적 기저

1. 레비스트로스

1) 그는 파롤보다 랑그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신화를 이야기로서의 신화보다 시간의 연속적 계기와 무관한 신화의 뼈대를 찾으려 한다.

(1) 기호체계 : 각 신화에 의해 불변적 속성들에 할당된 ‘기능의 체계’

그런데 이 기호체계들은 언제나 적어도 ‘이항적 대립’의 논리로 짜여져 있다.

(2) 전언내용 : 특수한 신화의 내용

2) 토템적 사유 또한 인종, 민족에 상관 없이 다음과 같은 공통적인 기호체계를 갖고 있다.

(1) 위/아래 또는 하늘/땅

(2) 독수리/곰

3) 위와 같은 이분법적 논리는 소쉬르가 말한 ‘가치’ 개념에서 도래했다고 볼 수 있다.

(1) 가치 개념을 이해하기 위한 예

불어 mouton과 영어 sheep : 동일한 ‘의미’를 갖지만 다른 ‘가치’를 가짐 (‘가치=사용가치’라고 생각해도 될 듯)

(가) 불어에서의 사용 방식 : 살아있는 양, 먹는 양 모두 mouton

(나) 영어에서의 사용 방식 : 살아있는 양은 sheep, 먹는 양은 mutton

4) 레비스트로스에 따르면 ‘자유’가 인간생활의 구조적 본질은 아닌 것 같다 (저자의 생각)

(1) 사람들이 흔히 자유라고 말하는 것은 윤곽이 이미 고정되어서 존재하는 사회생활 안에서 통사적 의미를 찾는 정신적 행위에 지나지 않는 것인가?

5) 이름짓는 명명의 체계도 한 사회의 문화구조를 이해하는 방법론적 탐구 대상이 된다. (레비스트로스의 분석) : 이 부분은 책을 다시 읽어봐야 이해가 제대로 될 것 같다 (97페이지부터)

(1) 새, 개, 가축, 말의 작명법에 대한 분석

(2) 새들의 작명

새들의 세계는 ‘은유적’인 의미에서 인간사회인 것처럼 여겨진다. (사람과 비슷하게 사회생활 하는 새들.)

반면 새들에게 주어지는 작명법은 ‘환유적’인 특성을 지닌다.

새들의 이름 : 피에로(Pierrot), 마르고(Margot), 자꼬(Jacquot) -> 피에르(Pierre), 마르끄(Marc), 자크(Jacques)에서 견본을 취한 것임

(가) 사람의 이름이 전체라면 새의 이름은 조그만 부분을 상징 -> 환유적

(3) 개의 작명

개는 사람과 떨어져 살지 않고 인간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 ‘환유적’임. (즉 결합관계, 연쇄관계를 맺는다는 뜻인 듯)

반면 개에 대한 작명법은 ‘은유적’인 특징을 지닌다. (사람의 이름과 결합관계, 연쇄관계를 이루지 않으므로)

(가) 개들의 이름 : 아조르(Azor), 메도르(Medor), 쉴땅(Sultan), 피도(Fido) -> 모두 사람들이 자주 다니는 극장 이름들임

(4) 가축의 작명

가축은 인간사회에 참여하고 있음. -> ‘환유적’임.

(가) 개와의 차이점 : 개는 ‘주체’로 여겨지고 가축은 ‘대상’으로만 여겨짐

가축에 대한 작명법 : 털의 색깔, 풍채, 기질을 환기시키는 ‘서술적 용어들’을 사용

(가) 예 : 룻쎄(Rouseet) -> 적갈색의 (rousse)에서 연유 (개의 경우처럼 ‘은유적’임)

(나) 개와의 작명 차이점

가축의 작명 : 결합체(연쇄체)적 연쇄에서 나오는 부가적 형용사들로 이루어짐 (예 : “이놈은 촌스럽게 생겼어”에서 “촌놈”의 이름이 붙여지듯)

개의 작명 : 계열체적 연관에서

나옴 (어떤 사람이 자주 다니는 극장을 연상하여 개의 이름을 지음)

(다) 그래서 레비스트로스는 가축 이름은 ‘파롤’의 질서에, 개의 이름은 ‘랑그’에 속한다고 본다.

(5) 말의 작명

경주용 말은 인간사회와 동떨어진 사회생활을 영위

(가) 그들의 이름은 철두철미 배타적이고 개인적

(나) 가축의 경우처럼 ‘결합체적’ 연쇄를 견본으로 하며 형성되지만

(다) 가축의 경우처럼 ‘암시적 의미’가 전혀 없다. (예 : 위켄드(Weekend))

작명은 거의 임의적이다.

(6) 가축의 작명방식에 대한 정리

새와 개는 인간사회와 ‘상관적 대립’을 지니고 있다.

(가) 인간은 새들 사회를 통해 자신들의 성격을 상상하거나

(나) 개들이 인간사회의 친구처럼 상관적이라고 생각

가축은 인간사회와 상관적이지만, 개와 같이 ‘주체’로 참여하지 않고 ‘비사회적인 객체’로 참여한다

경주용 말은 새들처럼 인간사회와 떨어져 있지만, 가축과 달라 인간과의 내부적인 사회성이 결여돼있다.

구분

(가) 새들 : 은유적 인간다움

(나) 개들 : 환유적 인간다움

(다) 가축 : 환유적 비인간다움

(라) 경주용 말 : 은유적 비인간다움

도식의 해석 (102페이지 보고 나중에 다시 이해해보기)

2. 라캉

1) 라캉에게 있어 언어란 주체의 존재형성과 불가분의 동시성을 유지하는 성질을 지니고 있다.

2) 라캉은 시니피에보다 시니피앙을 더 중시

(1) 시니피에는 직접 나타나지 않고 무수히 다원적인 시니피앙들의 표현을 통해 자신을 감추고 있다.

“나는 세속적인 데는 관심이 없고 단지 나라가 걱정돼서 현실 참여를 한다” -> 오히려 이것은 자기도 모르게 자기의 진짜 무의식을 위장 또는 부정하는 시니피앙의 표현일 뿐, 사실은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자기도 모르는 무의식 속에서 더 세속적 출세의 강한 충동을 갖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2) 시니피앙은 무의식에서 늘 ‘은유법’과 ‘환유법’의 원칙에 따라 놀고 있다.

무의식은 랑그처럼 구조화되어 있다 -> 무의식은 언어의 환유법과 은유법과 같은 법칙으로 짜여 있다는 뜻

은유법 : 시니피앙의 한 의미가 ‘유사성’에 의하여 다른 시니피앙에 의해 ‘대체’되는 경우

환유법 : 한 의미의 시니피앙이 ‘인접성’에 의해 자리를 옮기는 ‘치환’이 일어나는 경우

(3) 무의식의 세계에서 능기와 소기는 언어학에서처럼 (기호=능기/소기) 의 식으로 직접 대응되는 것이 아니다.

특정 시니피에에 대한 시니피앙들의 ‘다원결정’이 작용한다.

요컨대 시니피에와 대립해서 시니피앙들의 지대는 시니피앙 전체의 집합을 매개로 하여 시니피에의 지대와 만나게 된다.

(4) 시니피앙과 시니피에가 바로 사이 좋은 직접일치를 무의식에서 표출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무의식에서 말하여지는 것과 의식에서 체험되는 것이 일치하지 않게 된다.

이러한 불일치를 라캉은 ‘입벌림’, ‘쪼개짐’, ‘갈라진 틈’이라고 말한다.

위의 예에서 출세욕이 있으나 다른 말을 하는 사람 또한 ‘입벌림’의 한 양상이라고 볼 수 있다.

3) 은유법과 환유법

(1) 은유법 : 둘 이상의 언어들 사이의 ‘유사성’을 토대로 하여 ‘연상작용’으로 한 용어 대신 다른 용어를 선택하거나 선별하는 것

(2) 환유법 : 문장의 문맥 속에서 상호 연결된 관념을 취하는 작용

세 가지 타입

(가) 전체에 대하여 그것의 부분을 취하는 경우 : 20개의 돛대 (=20척의 배를 나타냄)

(나) 내용물에 대하여 그 겉모양을 취하는 경우 : 술 한 잔 (=술 한 잔이라는 겉모양에 해당되는 만큼의 술의 양을 나타냄)

(다) 결과에 대하여 원인을 취하는 경우 : 그는 그의 노동으로 먹고 산다 (=그는 그의 노동의 결과에 의해서 산다)

(3) 야콥슨은 이와 연관해 실어증에도 두 가지 종류가 있다고 한다. (여기서 나온 예들이 잘 부합하지 않는 듯한 느낌이 많음)

계열체적 유사관계를 연결시키지 못하는 실어증

(가) 은유관계를 짓는 것이 거의 불가능

예 : ‘미혼자’라는 말 대신에 ‘결혼하지 않은 사람’이라는 말을 못함

(나) 그러나 환유관계를 짓는 것은 가능

예 : ‘연기’는 쉽게 ‘파이프’와 인접시킴 (‘연기’라는 내용물은 ‘파이프’라는 겉모양에서 나오기 때문에 환유?)

결합체적 능력에 실어증이 생긴 경우

(가) 기본적인 단어를 좀 더 복합적인 광범위한 의미의 단위에 결합시킬 수 없음

(나) 그러나 은유관계를 짓는 것은 가능

예 : ‘현미경’ 대신 ‘망원경’을, ‘빛’ 대신에 ‘불’을 말할 수 있음

4) 라캉에 있어 시니피앙은 ‘청각적 영상’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언어활동의 모든 물질적 요소를 가리킨다.

(1) 종류 : 문자, 소리, 꿈, 그릇된 기억, 말의 실수와 같은 착오행위, 그림 등

이 모든 것이 동일한 시니피에의 외형화가 될 수 있음

(2) 라캉은 시니피앙이 주체도 모르는 사이에 그 본디 의미와 분리되어 행동한다고 말한다.

나도 모르는 시니피앙이 내가 하고 싶어하는 것도 아닌데 스스로 작동하고 자신을 표출 -> 내가 의식하지도 않는 곳에서 이드가 생각하고 있다!

시니피앙이 자신의 구조법칙에 따라 말(의미)의 도래를 명령하게 된다.

(가) 즉 하나의 의미나 시니피에가 찾아지기 위하여 시니피앙에서 시니피앙들로 방향전환을 하는 다양한 놀이가 나타난다.

(3) 라캉은 융과 같은 시니피에 우선의 심리학을 반대한다.

시니피에는 자신에게 의미와 법칙을 부여하는 시니피앙에 ‘복종’된다.

하나의 시니피에(책에서도 소기라고 표기함. 오타 아님)에 미리 규정된 고정된 의미란 존재하지 않는다.

(4) 상징은 그 본성과 성격에서 시니피에와 관계를 맺고 있지 않는 것같이 보이는 시니피앙이다.

그 시니피앙들이 그들 사이에서 은유의 유사성들을 지니고 있다.

5) 인간은 그를 강요하는 상징의 질서가 운명적으로 가져오는 어쩔 수 없는 억압의 소외 속에 살게끔 되어 있다.

(1) 인간은 운명적으로 언어활동이 상징하는 시니피앙의 노예가 될 수 밖에 없다!

그 이유는 : 인간이 이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에 이미 잃어버린 존재, 즉 ‘존재의 결핍’으로 등록되기 때문. 즉 인간이 근원적으로 자기 존재의 시작에 본질적인 틈을 어쩔 수 없이 갖고 있는 ‘결핍된 존재’이기 때문에.

(2) 주체는 자기 내부에 결코 지워지지 않는 그 균열의 텅 빈 곳에서 타인이 그곳을 향하여 말하는 언어들에 포위되고 만다.

그러므로 자아, 자기감정 이라는 것들은 자기의 것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시작되어 구성된 언어적 담론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세계에서 ‘의식’이라고 하는 것은 언제나 2차적인 것이고, 그래서 ‘상상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

(가) 라캉의 사유에서 ‘상상적인 것’은 언제나 속임수이며, 허상이고, ‘상징적인 것’의 기능 (언어기능)에 복종되어야 하는 것이다.

복종되지 못할 경우 신경증이나 정신병이 발생한다.

6) 프로이트 : 인간은 욕망의 존재다!

(1)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결핍을 안고 태어나기 때문

태어나자 마자 그는 자기의 태반을 잃었고, 또 얼마 안되어서 엄마의 가슴도 잃게 된다.

욕망은 상실된 대상들의 대체물을 찾는다.

(2) 프로이트에 의하면 인간은 분열이다.

인간은 의식과 무의식 사이에서 갈라져 있다.

인간은 자기 결핍을 채우려는 요구와 그 요구에 도망가는 만족 사이에서 입벌린 모습을 하고 있다.


3. 구조주의의 방법론적 원칙들

1. 구조주의의 방법론적 원칙 세 가지

1) 전체성의 원칙

(1) 구조를 구성하는 요소들은 전체 체계를 구성하고 있는 법칙들에 종속되어 있다.

2) 변형의 원칙

(1) 치환과 교환 가능성을 말함

치환 : 문장의 구성요소를 재배치함에서 장소의 이동을 뜻함.

(가) 예 : “그런 것이 그의 대답이다” -> “그 대답이 그런 것이다”

(나) 결합체적 관계와 대응되는 변형의 형식임

교환 : 한 요소가 그 문장 속에 없었던 다른 요소에 의해 대체되는 것

(가) 예 : “감자가 야채다” -> “당근도 야채다”

(나) 계열체적 관계에 상응하는 형식임

3) 자체조정의 원칙

(1) 구조가 자기 내부에서 자기 규칙을 스스로 분비해내는 내재성의 원리와 통한다

2. 레비스트로스

1) “질서는 결코 ‘체험적 질서’가 아니고 ‘인지된 질서’의 본질을 지니고 있다”

(1) 즉 사회가 속으로 지니고 있는 질서는 종교라든가 신화와 같은 체계 속에 은닉되어 있기 때문에 종교를 믿는 신앙인이라든지 또는 신화를 단지 이야기 수준에서 그 내용을 파악하는 사람에게는 인지될 수 없다.

2) 재래의 종교사회학이 실패하게 된 이유

(1) 재래의 종교사회학이 신앙이나 의례를 정감적 상태에 결부하여 파악하려고 시도했기 때문

(2) 사회와 종교 간의 관계를 단도직입적인 대응관계로 보려고 했기 때문

3) 레비스트로스의 사유에 있어 전체의 인식이 부분에의 인식보다 논리적으로도 선행하거니와 가치상에서도 앞선다.

(1) 모든 것들이 개별적인 또는 부분적인 용어(개념)들의 측면에서 보면 괴상하거나 자의적인 것들도 그것들을 전체의 체계나 집합 속에 갖다 놓으면 하나의 정합적 요소나 인자로 작용하게 된다. (이거 존나 위험한 발상인데?)

(2) 의미는 한편으로 문화적 문맥과 역사적 기능에 따르며, 또 다른 한편으로 그 용어들이 형상화된 체계의 구조에 따른다.

4) 말하자면 구조에 담긴 내용보다 구조의 형식 자체가 더 중요하고 근본적이라는 뜻임. 그리고 전체성에 있어서 ‘관계’의 개념이 독립적인 실체개념보다 더 중요해짐.

(1) 구조의 형식이 근본적이라는 것을 시사하는 예들

필리핀 하누 족의 색채에 관한 개념

(가) 그들의 색채 개념은 상호 모순적이고 또 논리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들의 색채 체계는 오히려 우리보다 더 정합적인 것으로 보인다.

그들은 밝음/어두움, 신선한식물/마른식물 이라는 기준에 따라 언어를 분류함.

따라서 방금 자른 대나무의 생기가 감도는 밤색 빛을 그들은 초록색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우리 기준에서 그 색깔은 오히려 붉은 색이다. (RGB기준으로 봤을 때)

에스키모 족은 우리 눈에 다 흰색으로 보이는 눈을 여러 가지 이항적 대립의 체계에 따라 자세히 분류한다.

(2) 종전의 토템 분석은 그 토템이 적용되는 개별적 ‘동식물 자체’를 분석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건 틀렸다.

토템도 같은 명칭이라도 (즉 같은 독수리라도) 서로 각각 갖는 관계의 틀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3) 신화적 진리는 내용이 없는 논리적 관계 속에 있다.

5) 레비스트로스에 있어 자체조정의 원리

(1) 신화학은 ‘닫혀진 체계를 구성한다’

신화의 수는 엄청 많을지라도, 그 신화는 결국 자기 폐쇄적 둥근 공간 속에서 노는 것이다. (저자의 말)

우리가 사는 이 세계의 근원구조는 문화와 자연의 두 축이 대응해서 만드는 폐쇄회로와 같다.

(가) 문화와 과학은 결국 자연이 스스로 만든 구조를 우리가 자연 안에서 확인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3. 푸코

1) 푸코의 사유가 구조주의와 연결된다고 볼 수 있는 이유

(1) ‘역사의 선천적 가능근거’로 기능하는, 역사 속에 ‘사유되지 않았던’ 무의식적 구조를 ‘인식성(에피스테메)’라는 이름으로 포착하기 때문

2) 푸코의 고고학적 역사인식 방법 : 르네상스 시기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사유체계와 사상이 어떻게 전개되어 왔는지를 밝힘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르네상스부터 현대까지의 비연속적인 단층들을 크게 보면 세 가지이다. (세분화 하면 네 가지)

(1) 15세기~17세기 초 : 르네상스 시기

(2) 17세기~19세기 초 : 고전주의 시기

(3) 19세기~20세기 초 : 근대기 ; 20세기~ : 현대기

3) 푸코는 각각의 단층에만 국한하는 폐쇄적 전체성의 원리를 갖고 각 시기를 ‘공통적으로 설명하는 선천적 원리’를 찾았다. -> 즉 전체성의 원리를 적용

4) 르네상스 시기

(1) ‘구형’적 지식체계의 시기

구형적이란 : 공이 그 중심을 향하여 서로 동심 구조를 이루듯이 이 시기의 세계에서는 ‘닮음’의 개념이 지배적이다.

이 시기에는 네 가지 성분이 발견된다.

(가) 합치 : 사물들이 서로서로 선린관계와 배열관계에 의하여 연결되고 있는 것

(나) 경쟁심 : 서로 쌍둥이처럼 행동하면서 서로 닮은 것들 사이에 생기는 것

(다) 유비  여러 관계들 사이에 평등과 비례를 상징하는 것

(라) 동감 : 사물들 사이에 작용하는 인력에 의해 서로서로 끌리는 것

이 시기의 예 : 호두는 두뇌와 닮아서 호두는 두뇌기능을 좋게 발달시킨다고 믿음

5) 고전주의 시기

(1) ‘닮음’은 사라지고 ‘분별’과 ‘구분’이 담론에 나타나기 시작

‘분별’, ‘구분’은 ‘질서’개념을 중심으로 모이게 됨

(가) ‘질서’는 수학적 ‘상관표’와 같은 공간도표를 연상케 한다.

실제로 이 시기 데카르트의 좌표계가 등장

(2) 고전 시대의 세 가지 학문

일반 문법

(가) 보편적인 문법이론, 즉 모든 언어에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언어와 사고의 문법을 탐구하는 학문

(나) ‘계사(있다, 이다)’는 사물과 낱말이 교차되는 장소임

(다) 자연은 ‘명명’을 통해서만 주어진다. 즉 일반문법의 이론에 의하면 말할 수 있기 때문에 보이고, 보이기 때문에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라) ‘보는 것 = 언어 = 이성’이 상호간 일치됨.

(마) 일반문법은 담론이 사물을 표상하는 사고기능을 연구한다. 즉 언어의 분석과 사고의 분석이 밀접히 관련을 맺고 있다.

(바) ‘일반문법 이론’은 사고의 표상작용과 표상된 사물의 질서가 계사인 “etre”를 통해 구분, 분열되면서 ‘상관표’의 도표를 짠다.

이러한 ‘상관표’의 구분적 질서 위에서 ‘자연’과 ‘부의 분석’이 이루어진다.

(사) 푸코는 고전시대에 다윈이나 마르크스의 사상에서 보는 것 같은 진화나 생산의 개념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주장.

즉 역사적인 ‘원인’의 개념은 존재하지 않고, 단지 ‘강’이나 ‘유’ 개념이 지시하는 ‘질서’ 뿐이 없다.

자연사

(가) 자연사 연구는 화석의 단편들을 모아 오로지 그 구조를 질서화한다.

부의 분석

(가) 근현대의 경제학처럼 부의 생산양식이나 재화를 창출하는 원인으로서 ‘노동’같은 개념에는 관심을 쏟지 않는다.

(나) 고전시대에 ‘부’의 개념이 지닌 기능은 한 물품의 가치의 표상과 그 물품이 전체 상품구조 속에서 갖는 위치를 화폐의 단위를 척도로 하여 결정하는 일 뿐이다.

이러한 점은 ‘계사’, ‘etre’가 언어와 사물의 일치된 자리를 연결시켜주는 논리와 통한다.

6) 근대기

(1) ‘질서’와 ‘계통’의 분류법이 사라지고 ‘역사’가 대신 ‘지식’의 자리를 차지하게 됨. 즉 통시성이 도래함

(2) 아담 스미스, 리카아도, 마르크스 : ‘노동’이 ‘부’를 창출하는 ‘원인’이라고 여기게 됨. -> 시간적 인과관계의 도입

(3) 언어학

‘일반문법’, ‘표상이론’이 사라지고 언어의 ‘굴절이론’이 등장

(가) 굴절이론 : 명사, 대명사, 동사가 각각 격이나 성이나 인칭의 단복수에 따라 어미의 변화를 일으키는 현상

‘비교문법’이 각광받기 시작 : 라틴어와 산스크리트어 사이에 어원을 따짐

(4) 고전시대의 3가지 학문 대신 다음의 ‘삼원체제’가 등장하게 됨

경제학 (노동을 과학적 대상으로 삼음)

생물학 (생명을 과학적 대상으로 삼음)

언어역사학 (언어활동을 과학적 대상으로 삼음)

(5) 리카도와 마르크스에 대한 푸코의 주장 : 둘 다 똑같은 놈이다!

마르크스의 ‘혁명적 약속’이나 리카도의 ‘비관주의’는 옳고 그름의 선택문제가 아니고, 구조주의적 인식의 관점에서 그들은 동일한 ‘인식성’의 내부에서 같은 문제에, 즉 인간주의적 역사주의에 빠졌다.

(6) 푸코는 19,20세기의 ‘고고학적 인식성’을 아주 싫어한다.

그가 진단한 19세기의 고고학적 인식의 지층은 다음 세가지가 동시에 나타나는 지식의 경향이다.

(가) 경제의 역사성 (생산형식과 관계하여)

(나) 인간 실존의 유한성 (최소성과 노동과의 관계에서)

(다) 역사종말의 도래 (그것이 정해지지 않고 천천히 오든 또는 급진적으로 전복하든)

(7) 생물학 : 퀴비예의 동물학

퀴비예의 동물학  동물기관 자체보다 그 기관의 기능에 더 큰 관심을 쏟음 (고전시대의 ‘자연사’와는 전혀 다른 지층을 형성함)

(가) ‘공존’의 개념 : 소화기관의 형태는 다른 사지의 형태와 독립해서 변할 수 없다! (즉 하나가 변하면 나머지도 반드시 변한다!)

(나) ‘내적 위계질서’의 개념 : 동물기관 내부의 중요성의 순서를 따짐. (포유류에서 소화기관은 다른기관보다 더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에 다른 기관보다 더 자유스럽고 더 지배적이다!) -> 이런 위계질서는 자연스레 기능의 ‘종속’을 동반함.

퀴비예의 동물학은 일종의 비교해부학임

(가) ‘일람표’가 없어짐

(나) ‘공존’의 개념은 진화론의 토대를 구축하는 계기를 마련해줌.

(8) 리카도, 마르크스, 퀴비예 모두 ‘역사’를 도입하지 않고는 이해될 수 없는 사유체계를 펼침. -> 결국 셋은 다 똑같은 놈들이다.

이들이 갖고 있는 ‘인간주의’와 ‘역사주의’는 인간의 유한성을 종착역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철학은 모두 불행한 철학이다.

(9) 보프의 언어역사학

이들은 모두 비교문법, 비교언어의 형태를 띠고 있음

(가) 이런 관점은 리카도의 ‘비교생산비’설과 그 발상법에서 매우 유사하다.

소쉬르의 용어를 빌리자면 이들은 모두 ‘외적 언어학’임.

푸코는 보프의 언어역사학을 두 가지 의미로 정리

(가) 보프는 언어활동은 말하는 이들의 깊은 의지의 반영이라고 본다.

(나) 보프는 언어활동을 그 언어가 쓰여진 문명체계와의 관계에서 보지 않고, 그 언어를 사용하는 민족정신과의 연계관계에서 파악한다. -> 즉 언어는 사물의 인식과 관계되지 않고 인간의 자유와 관계된다.

여기서 언어역사학과 19세기 정치 이데올로기와의 연대성을 같은 고고학적 지층에서 발견하게 된다.

(139쪽부터 정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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