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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leugnung]의 글/철학적 단상들

시네마 : 운동-이미지 세미나 1 복습

by verleugnung 2020. 8. 16.

Duration이란 무엇인가 : 우리는 운동을 추상화한다. 운동은 절편(section)들로 나뉜다. A라는 instatnt와 B라는 instant가 있다. 현대과학은 이 두 불연속적 instant를 '시간'이라는 평면 위에 투사하면서 연속성을 만들어낸다. 그러나 이는 만들어진 운동이지 실재의 운동이 아니다. 들뢰즈는 instant들의 사이 즉 movement의 section의 사이사이에 있는 그 짧은 틈들을 duration이라고 본다. 

 

고대 그리스와 현대 과학 : 고대 그리스에서는 matter가 form들에 들어가면서 운동이 나타난다고 보았다. matter는 form A와 form B 사이를 왔다갔다하며 운동을 나타낸다. 그래서 운동을 분석하기 위해서 고대그리스에서는 특권화된 form들을 뽑아내고, 이런 특권화된 form A와 B 사이의 변증법을 통해 운동을 기술하고자 하였다. 가령 말이 앞발들과 뒷발들을 쫙 펼친 상태와 앞발들과 뒷발들을 최대한 오무린 상태의 이 두 form들을 지정하고 이 둘을 통해 운동을 설명하는 것이다. 반면 현대과학은 '임의의 지점'들의 form을 추출하고, 이것들을 시간 평면 상에 투사해서 연속적인 운동을 만들어낸다. 여기에서는 임의의 시점의 말의 운동이 그려지고, 그렇기 때문에 '한 발로 서고 있는' instant도 포착될 수 있다. 그런데 베르그송인 고대 그리스와 현대 과학의 관점이 모두 duration을 사유하지 않은 점에서 공통적이라고 본다.

 

instant의 절편(이건 완전 정지된 사진)이 movement에 대해 갖는 관계는, movement의 절편이 시간(또는 지속)에 대해 갖는 개념과 유사하다고 본다.

 

들뢰즈는 시네마에 상응하는 독특한 사유(thought)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 이것을 philosophical thought과는 다른 무엇이라고 간주하고 있다. 시네마는 duration을 사유할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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