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leugnung]의 글/사적인 정리76 한 철학도의 독일여행기 ⑤ : 베를린 – 토포그래피 오브 테러, 포츠다머 광장, 카이저 빌헬름 기념 교회 (4/6) 토포그래피 오브 테러 박물관을 나와 이번에는 "토포그래피 오브 테러"로 향했다. 베를린 장벽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이다. 한참을 걸어가고 있는데 저쪽에 어디선가 본 듯한 익숙한 장소가 보인다. 체크포인트 찰리였다. 내 여행 계획에는 없었지만, 보이는 김에 잠깐 방문하면 좋을 것 같아 들러 보았다. 체크포인트 찰리 근처에 있는 베를린 장벽의 조각. 이 조각 하나에도 여러가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장벽에는 덕지덕지 그래피티 같은 그림들이 그려져 있는데, 동독 쪽 보단 서독 쪽 벽에 훨씬 많은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고 한다. 동독 쪽 벽은 비교적 깨끗했다고. 게다가 장벽의 아랫부분에는 벽이 넘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판 형태로 된 콘크리트를 연결해 놓았다. 잠깐, 여기서 문제. 그렇다면 이 콘크리트 판은 동독.. 2014. 4. 19. 한 철학도의 독일여행기 ④ : 베를린 – 중앙역, 유대인 박물관 (4/6) 중앙역 일어나보니 어제 널어 놓은 나의 속옷과 양말이 뽀송뽀송하게 잘 말라 있어 아침부터 기분이 상쾌했다. 오늘의 첫 번째 목적지는 유대인박물관이다. 일단 중앙역으로 향했다. 중앙역에는 상점들이 많이 들어서 있어서 볼 것이 많았다. 처음으로 독일에서 쇼핑이라는 것을 해봤다. 역 한 켠에 붙어 있던 미란다 커의 사진. 독일에서도 그녀의 인기는 하늘을 찌르는 듯, 어딜 가나 그녀의 사진을 볼 수 있다. 독일의 명물 리터 스포트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상점에서 발견한 라이프니츠라는 이름의 과자. 과자 겉봉지에 익숙한 철학자의 이름이 붙어 있으니 기분이 묘하다. 우리나라로 치자면, 과자에 '이황'이라고 써 있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상점을 지나 서점으로 들어가봤다. 만화 코너 앞을 지나가게 됐는데, 일본 만화책들.. 2014. 4. 17. 한 철학도의 독일여행기 ③ : 베를린 - 훔볼트 대학교, 홀로코스트 추모비, 브란덴부르크 문 (4/5) 훔볼트 대학교 구국립미술관에서 조금 더 걸어가면 훔볼트 대학교가 있다. 사실 나는 훔볼트 대학교를 방문하는 것 자체에는 그렇게 큰 의의를 두고 있지는 않았었다. 그저 김덕영 교수가 이야기했던, 대학교 본관 계단에 걸려 있다는 '포이어바흐에 관한 열한 번째 테제'를 한 번 보고 싶었을 뿐이다. 대학교 정문의 모습이다. 학교는 생각보다 매우 작았다. 나중에 자료를 찾아보니, 우리 나라의 대학 캠퍼스 처럼 한 장소에 모든 단과 대학이 몰려 있는 것은 아니고 베를린 내 곳곳에 대학 건물들이 설치돼 있다고 한다. 아무래도 학교가 오래 되었다 보니 처음에는 이렇게 작은 크기로 지어졌던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말하자면 이 건물은 훔볼트 대학교 전체 가운데 가장 오래된 본관 건물인 셈이다. 주말이라 그런지 학교에 사람.. 2014. 4. 17. 한 철학도의 독일여행기 ② : 베를린 - 맑스 동상, 베를린 대성당, 구국립미술관 (4/5) 베를린에 도착하다 출처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398454&cid=4363&categoryId=4363 여행자는 도착치에 처음 갓 도착했을 때 가장 방황하게 되는 것 같다. 베를린 테겔 공항에 도착한 내가 그랬다. "그래. 이제 독일에 도착했다. 근데 뭘 어떻게 해야 하지?" 나는 독일의 대중교통에 대해서도 모르고, 베를린이 대략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른다. 물론 여행 전에 글로 배우긴 했다. 독일에는 여섯 가지 종류의 기차와 버스가 있으며, 티켓의 종류는 일곱 가지 정도가 되고 가격은 각각 어떠하며,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차로 20분 정도 걸린단다. 그래 그만큼은 나도 안다. 근데 지금 문제는 내가 이 공항의 출구조차 찾지 못하겠다는 거다!!! 책에서 보.. 2014. 4. 16. 이전 1 2 3 4 5 6 ··· 19 다음